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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GOONO

신진연구자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DNA, 연구윤리 / 연구부정행위 연구진실성



연구윤리


연구자라면 꼭 알아야 할, 하지만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연구윤리’입니다. 사실, ‘윤리’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딱딱하고 제한적인 규범만 떠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연구는 창의성과 책임감이 조화를 이룰 때 오히려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가령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험하되, 그 과정에서 연구자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분석했는지, 나아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지요.




연구윤리는

연구수행의 전 과정에서 연구자가 지켜야 할 도덕적·학문적 원칙과 행동 양식을 말합니다.

연구윤리의 핵심, 연구진실성

‘연구진실성’은 연구기획부터 수행, 결과 발표에 이르기까지 연구자가 진실하고 정확하게 연구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를 말합니다. 연구진실성은 학문공동체와 사회가 연구결과를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 토대이며, 아래와 같은 핵심 가치를 포함합니다.

  • 객관성: 특정한 동기가 연구자의 연구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

  • 정직성: 연구과정에서 연구자료와 데이터를 사실 그대로 활용하고 보고해야 함

  • 개방성: 연구수행을 통해 획득된 데이터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함

  • 공정성: 연구자원 배분, 업적 평가 등에서 친분이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함

  • 책무성: 연구수행 과정과 연구결과의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함

  • 관리: 연구의 가치가 잘 확산되고 연구자들의 활동이 진작될 수 있도록 연구공동체를 운영해야 함

연구진실성을 훼손하는 연구부정행위

이에 반해 연구부정행위는 이러한 원칙들을 위반하여 연구진실성을 훼손하는 것을 말합니다. 위조·변조·표절, 부당한 저자 표기, 부당한 중복게재, 부정행위 조사를 방해하거나 제보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각 학문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난 행위 등으로 규정할 수 있으며, 이는 학문과 사회적 신뢰에 심각한 해를 끼칩니다. 아래 연구부정행위 자가 체크리스트를 통해 항상 점검해 보기를 바랍니다.


구분

내용

아니오

위조

연구수행 전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데이터 또는 결과 등을 거짓으로 만들거나 기록한 사실이 없는가?




변조

연구수행 과정에서 데이터 또는 결과 등을 임의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변형, 삭제, 왜곡하여 기록한 사실이 없는가?



표절

이미 발표된 타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연구성과물을 활용하면서 출처를 정확하게 표기하였는가?





일반적 지식이 아닌 타인의 독창적인 개념, 용어, 문장, 표현, 그림, 표, 사진, 영상, 데이터 등을 활용하면서 출처를 정확하게 표기하였는가?




타인의 연구성과물을 그대로 쓰지 않고 풀어쓰기(paraphrasing) 또는 요약(summarizing)을 하면서 출처를 정확하게 표기하였는가?




외국어 논문이나 저서를 번역하여 활용하면서 출처를 정확하게 표기하였는가?




2차 문헌을 활용하면서 재인용 표기를 하지 않고 직접 원문을 본 것처럼 1차 문헌에 대해서만 출처를 표기한 적이 없는가?




출처 표기를 제대로 했으나, 인용된 양 또는 질이 해당 학문 분야에서 인정하는 범위 이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타인의 저작물을 여러 번 인용한 경우 모든 인용 부분들에 대해 정확하게 출처를 표기하였는가?




타인의 저작물을 직접 인용할 경우, 적절한 인용 표기를 했는가?




연구에 지적 기여를 한 연구자에게 저자의 자격을 부여하였는가?



부당한 저자 표기

연구에 지적 기여를 하지 않은 연구자에게는 저자의 자격을 제외하였는가?




저자들의 표기 순서와 연구 기여도가 일치하는가?




자신의 이전 저작물을 활용하면서 적절한 출처 표기를 하였는가?



부당한 중복 게재

자신의 이전 저작물을 여러 번 활용하면서 모든 인용 부분들에 대해 정확하게 출처 표기를 하였는가?




자신의 이전 저작물을 활용하면서 출처 표기를 제대로 했으나 인용된 양 또는 질이 해당 학문 분야에서 인정하는 범위 이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연구부정행위 조사 방해

본인 또는 타인에 대한 연구부정행위 조사를 고의로 방해하는 일이 없었는가?




제보자 또는 피조사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이 없었는가?



※ 연구부정행위 자가 체크리스트 출처: 신진연구자를 위한 연구윤리 첫걸음





책임 있는 연구수행

그렇다면 책임 있는 연구를 수행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앞서 말한 연구부정행위를 하지 않고 연구진실성을 추구하며 연구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경계해야 할 행위가 있는데요. 바로 ‘의심스러운 연구수행행위’ 입니다. 연구수행의 과정에서 바람직하진 않지만 명백하게 연구부정행위로 규정되거나 금지되지는 않는, 일명 ‘회색 지대’에 놓여 있는 연구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데이터나 연구결과를 적절히 보관∙관리하지 못하는 행위, 연구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한 통계 및 연구방법을 사용하는 행위, 데이터나 연구결과를 정당한 이유 없이 공개하지 않는 행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조직 차원의 노력, 바람직한 연구문화 조성

바람직한 연구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개인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조직(연구기관) 차원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접근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명확한 제도 및 지침 마련: 연구윤리 매뉴얼, 표준운영절차 등을 공식화하여 모든 구성원이 쉽게 접근 및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IRB(연구윤리심의위원회), IACUC(동물실험윤리위원회) 등 윤리 심의 시스템을 운영하여 연구과정 전반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연구윤리 교육 의무화: 정기적인 연구윤리 교육, 세미나, 워크숍을 개최하고 수강을 이수 조건으로 삼아 실효성을 강화합니다.

  • 개방적협력적 연구문화 조성: 빠른 실적보다 질 높은 연구를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연구성과만이 아닌 연구과정(연구데이터 관리, 분석 코드 공개 등)도 평가 요소로 반영하는 것이죠. 그리고 오류 발견 시 투명하게 공유하여 소통과 피드백이 자유로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보호 및 신고 체계 확립: 연구부정행위 신고나 문제 제기에 대한 익명성 보장 등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고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로 피해와 갈등을 최소화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윤리는 연구과정에서 단순히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과정 자체를 더 풍부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글이 여러분이 마주할 수 있는 윤리적 고민을 미리 살펴보고, 바람직한 연구문화 속에서 자유롭고도 책임 있는 탐구를 이어 나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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